새벽마다 잠 깨던 이유… 중년 여성 수면 방해한 ‘뜻밖의 범인’

매일 비슷한 시간대, 특히 새벽 3~4시만 되면 슬며시 눈이 떠진다. 중년 이후에는 수면 구조가 바뀌어 새벽에 깨는 일이 젊을 때보다 흔해질 수 있다. 다만 심한 코골이를 보이거나 자는 중 숨이 멎거나 아침 두통, 낮 동안 심한 졸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 깊은 잠 주는 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깊은 잠은 줄고 얕은 잠이 늘며, 잠든 뒤 중간에 깨는 횟수도 늘어난다. 깊은 잠은 주로 한밤중에 나타난다. 반면 새벽으로 갈수록 렘수면(쉽게 깰 수 있고 꿈을 많이 꾸는 수면 단계)의 비중이 커진다. 이 때문에 새벽에는 작은 소리, 빛, 옆 사람의 뒤척임 같은 자극에도 눈을 뜨기 쉽다. 학술지 ‘노화연구리뷰(Ageing Research Reviews)’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 대상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정상 노화가 진행될수록 서파수면(뇌파가 느려지는 가장 깊은 단계의 잠)과 렘수면은 줄고, 수면 효율은 떨어지며 밤중에 잠이 끊기는 현상은 늘었다.
◇ 중년 여성, 야간 발한 있으면 더 잘 깨
중년 여성은 폐경 전후에 나타나는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 때문에 깨기도 한다. 밤중에 갑자기 덥거나 땀이 나 이불을 걷어내고 다시 덮는 일이 반복된다면 새벽 각성이 잦아질 수 있다.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40~60세 여성 841명을 조사했을 때, 야간 발한만 경험한 여성은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이 모두 없는 여성보다 잠을 잘 못 잔다고 답할 가능성이 약 1.8배, 기운이 없다고 답할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 코골이·낮 졸림 겹치면 수면무호흡증 의심
새벽에 깨서 수면 흐름이 불안정한 것 같아도 금방 다시 잠들고, 다음 날 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크게 문제 삼지 않아도 된다. 반면 새벽에 깨는 일이 반복되면서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낮에 졸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어서다.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료지침에 따르면 습관적인 심한 코골이, 자는 중 목격되는 무호흡, 헐떡이거나 숨 막혀 깨는 증상, 아침 두통·입마름, 낮의 심한 졸림은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새벽에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1~2주 정도 취침·기상시간과 깬 시간, 낮 졸림 여부를 기록해 의료진에게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Source: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10/07/2026100702170.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