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는 사람, 치질 더 겪었다

치질 원인은 변비만이 아니었다. 잠 못 자는 습관도 치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유전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인민병원 연구진은 유럽계 약 94만 명의 치질 관련 유전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습관과 치질의 인과관계를 살폈다. 연구에는 치질 환자 21만8920명과 대조군 72만5213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멘델 무작위화 분석을 적용했다. 이는 유전 정보를 이용해 생활습관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연구 방법이다.
분석 결과,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치질 위험이 23% 높았다. 수면 시간이 긴 경우는 16%, 낮잠을 자는 경우는 14% 높은 위험과 각각 연관됐다. 특히 불면증은 다중 검정 절차를 거친 뒤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유지됐다. 치질이 수면 습관을 변화시키는 반대 방향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면 문제가 치질의 결과라기보다 위험 요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이 치질 위험을 높이는 과정에는 장운동 저하와 염증 반응이 관여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하면 장운동이 떨어져 변비가 생기기 쉽고, 변비는 치질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과도한 낮잠 역시 신체 활동 감소와 골반 부위의 정맥 울혈로 이어져 치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치질을 관리할 때 배변 습관과 함께 수면 습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는 유럽계 인구의 유전 데이터를 분석한 만큼, 다른 인종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정신 연구(Neuropsychiatric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Source :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8/24/2026082401368.html)
